[이경국 칼럼 14] 커뮤니티케어의 본질은 협력과 공유
2019-08-05 입력 | 기사승인 : 2019-08-05
데스크 bokji@ibokji.com


<사회복지실천과교육연구소 이경국 소장의 특강 모습> 


올해 초 강원도 속초에서 속초시와 속초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관으로 사회복지실천과교육연구소가 '속초형커뮤니티케어'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교육과 집단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커뮤니티케어'라고 하면 "무엇인가 이상적인 내용이 있을 것"이라는 시각을 깨려 했던 시도였다.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속초시 6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들과 위원  및 지역주민은 "이전에 진행했던 드림스타트, 희망복지지원단, 읍면동허브화 등의 복지정책과 현재의 커뮤니티케어 정책이 "협력과 공유라는 큰 틀의 의미에서 같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였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심층적으로 진행된 집단프로그램에도 각 사회복지관련기관과 공무원, 그리고 속초시 2개 행정동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지역주민 등 50여명이 함께하여 속초형 커뮤니티케어에 대해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 집단프로그램 중에 속초지역 소재 사회복지기관들은 사업계획과 브로슈어 공유를 통해 지역주민의 복지인식을 높이려 노력했고 지역주민들은 지역 내의 문제를 각 사회복지기관과 함께하면 이전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커뮤니티케어 사업의 본질은 장애인(정신포함), 노인, 아동의 계층을 특정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며 그들을 문제나 도움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닌 지역사회의 사회구성원으로서 나름의 역할과 기능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집단 프로그램 후기 중 가장 인상 깊은 말은 "아빠는 아빠답게 되는 것"이라는 후기였다.


이 표현은 이 글의 앞부분에서 언급했듯 특정계층에  대한 제한적 시각과 그 계층을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닌 개개인의 사회화에 초점을 맞춘 가장 이상적인 표현이었기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커뮤니티케어에 이상적이고 거창한 의미부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몇몇 학자들의 논쟁거리가 되는 것이 아닌 지역주민들이 체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정책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커뮤니티케어는 지역주민의 복지에 대한 인식개선과, 공동체주의가 중심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커뮤니티케어는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특별한 사회복지 정책이 아니다. 지역주민들의 상호교류를 통한 활동에 의미부여를 함으로써 평소 인식하지 못했던 커뮤니티케어의 사례를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다시말해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수없이 우리는 '커뮤니티케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데스크 bokji@ibokj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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