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사회복지협의회 제13대 회장 선거 경쟁 치열
2020-02-17 입력 | 기사승인 : 2020-02-17
데스크 bokji@ibokji.com

 

부산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박영규) 제13대 회장 선거가 오는 25일로 확정된 가운데 2명의 후보가 입후보하여 단체 113곳과 개인 31명, 총 144명의 표심 잡기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산시사회복지협의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문숙희)는 지난 2월 10일 홈페이지에 후보자등록공고문을 게재했다. 입후보자는 기호1번 권경동(만59세)후보와 기호2번 오흥숙(만65세)후보이다. 회장 선거는 25일 2020년도 정기총회에서 선출할 예정이다. 



<권경동 후보, 건실한 내부구조 위해 상근회장 체제 중장기 추진...>


권경동 후보는 3년간의 공약과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권 후보는 사회복지협의회가 사회복지사업법 제33조 제1항에 근거한 법정단체로 사회복지기관으로서는 유일무이한 공공기관으로 지역사회 복지를 통한 공익 추구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기호1번 권경동 후보> 


권경동 후보는 “부산시사회복지협의회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성격을 명확히 정립하고, 부산시민들을 위한 지역사회 복지 관련 제반 복지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공익 추구와 실현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운영과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첫 번째 공약으로 부산시사회복지협의회 본연의 목적사업에 충실하겠다며 회원 간의 연계와 협력 및 조정, 사회복지시설 및 기관의 수탁 운영을 통한 직접적인 사업 수행,  사회복지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인식 개선과 이해를 강화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권경동 후보는 “내부적으로는 사회복지 관련 시설 및 기관과 법인 간의 연계와 협력 및 조정에 노력하며, 외부적으로는 사회복지를 지원하고 옹호하는 시민 지지체계를 구축하고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 후보의 공약 중 상근회장 체제를 위한 중장기적 계획과 부산협의회가 그동안 수행해 오지 않았던 사회복지시설의 수탁 운영을 통한 직접적인 사업 수행이 눈에 띈다.


권경동 후보는 부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사·석사를 졸업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부산시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 부산지방공단 스포원 비상임이사,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부산교육센터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시장애인복지관협회장과 부산시사회복지관13대 회장, 부산복지개발원 이사, 부산시사회복지사협회 23대, 24대 회장을 역임했다. 2008년 시원사회복지시상과 2010년 부산시장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오흥숙 후보, 열악한 재정구조 건전화 위해 경상보조금 추가 확보...>


오흥숙 후보는 발전계획에서 ‘신뢰와 포용으로 복지 부산을 선도하는 협의회’로 목표를 세우고 신뢰와 권위를 회복하고 미래가 있는 협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호2번 오흥숙 후보> 


오 후보는 신뢰 받는 협의회를 위해 현장 전문성 강화와 시민복지 의식 제고,  협력과 상생의 파트너십 강화,  옹호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협의회가 급변하는 복지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이슈메이커로서의 역할도 강조했다. 법정단체로서의 민간복지 구심체 역할증진과 지역사회의 주요 아젠다를 선도하고 정책화 하는 리더십 강화에 대한 공약도 제시했다.


오흥숙 후보는 “협의회의 열악한 재정구조의 건전화를 위해 경상보조금을 추가로 확보해 안정된 협회 운영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외부 후원과 프로젝트 지원으로 재정을 확보하겠다고 공약했다.


오 후보는 직능단체와의 연대를 강화하여 해결이 필요한 현안 발생 시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했다. 직능단체의 실무위원회를 신설해 직능단체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소통하겠다는 계획이다.


오흥숙 후보는 외연도 확장하겠다고 했다. 다양한 영역의 외부 전문단체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시민단체와 공동행사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오흥숙 후보는 이화여자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으며 부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한국생명의전화연맹 부회장, 사회복지연대 대표, 부산시 협치시민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부회장, 부산시사회복지관협회 제9대 회장, 부산시사회복지사협회 21대 22대 회장 부산YMCA이사를 역임했다. 2008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과 유재라 봉사상을 수상한 바 있다.


권경동 후보의 공통 공약 중 가장 눈에 보이는 것은 상근회장 체제를 만들겠다는 부분이다. 현재 회장이 비상근으로 업무에 집중하지 못해 더 이상의 협의회의 발전을 꾀하기 어려운 문제는 오래된 과제이다. 하지만 상근회장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재정적인 부분이 숙제이다.


오흥숙 후보의 공약 중 재정의 확충은 협의회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 부분으로 읽혀진다. 조직 운영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재정은 조직의 생존 기반이기도 하다. 부산시사회복지협의회가 재정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부분을 짚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 하다.


이미 열악한 재정으로 직원들의 급여도 부족한 상황에서 상근회장의 처우는 어떻게 할 것인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여 진다. 경상보조금의 추가 확보 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협의회 직원들의 처우에 쓰여진다면 부산시가 동의할 것이냐도 풀어야 할 과제이다.


두 후보가 공약한 사항들이 특별한 부분이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미 협의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부분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는 지적이다. 인물론도 나온다. 두 후보가 부산시사회복지관협회장과 부산시사회복지사협회장을 거쳐 협의회장까지 출마하는데 대해 식상하다는 아쉬움과 비판을 떨쳐내기 위해 회원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가 이번 선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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