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칼춤은 오래가지 못한다
2019-07-22 입력 | 기사승인 : 2019-07-22


<최주환 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장> 


일본이 연일 한국 때리기에 골몰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필수적인 소재들만 골라 수출을 규제하면서 시작된 압박이 일정한 선(線)을 넘어 만행(蠻行)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강제징용의 피해를 보상하라는 우리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일본 정부가 딴지를 걸면서, 우리 경제의 목을 누를 것으로 보이는 카드를 뽑아 든 것이다.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아베나 그 아류들이 벌이고 있는 이번 행패를 보면 영락없이 어린애가 작두 위에서 칼춤을 추는 모양새다.


물론 저들의 도발로 인해서 우리의 경제전망에 어두운 구름이 드리워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간단하게 말하면, 세계경제는 서로 얽히고설켜 있어서 어느 일방이 완승을 하거나 완패를 당하는 구조가 아니다.


마치 우리나라가 금방이라도 거덜 날 것처럼 요란을 떠는 수구언론과 한국보다 일본의 입장을 더 대변하느라고 분주한 특정정당을 빼면 이 사태가 전화위복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단기적으로야 일본이 한국을 쥐락펴락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자기들의 발등을 찍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아직은 일본의 수출규제조치가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의 뿌리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길게 보면 이번 조치가 한국의 소재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고, 기울어진 경제의존도를 정상화 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된다는 전망도 상당하다.


일본이 동북아의 패권을 장악하려고 끊임없이 시도하는 여러 획책들을 무력화 시킬 수도 있고, 그들이 부끄러워하는 전쟁범죄를 전 세계에 다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절대로 밑지는 장사가 아니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해서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으로 나가면 안 되지만, 잠깐의 어려움을 풀어보겠다고 긴 고통을 택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 일본의 이번 조치는 그들의 안목이 얼마나 치졸한 지를 스스로 만천하에 드러낸 꼴이기 때문에 의연하게 대처하면 일본이 안달하는 시점이 곧 오게 되어 있다.


참의원 선거도 개헌발의선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금방 올림픽도 다가온다. 일본이 지금처럼 뻣뻣하게 굴 수 없는 일들은 수도 없이 널려 있다.


일본의 패악질은 결단코 오래가지도, 성공하지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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