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50년, 100년 내다보겠다’
文대통령, '인간 중심 경제·복지 추진' 당부
2017-07-21 입력 | 기사승인 : 2017-07-21
데스크 bokji@ibokji.com
<박능후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있다.>

 박능후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1일 "향후 50년 또는 100년을 내다보고 국가의 기반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데일리메디에 따르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장관 임명장을 받은 뒤 이어진 차담회에서 "중책을 맡겨 주셔서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마음이 아주 무겁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文대통령은 박능후 장관에게 "이제는 포용적 성장과 복지, 인간 중심의 경제와 복지를 함께 해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우리 복지정책을 총 관장해줬기에 아주 잘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성장'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캠프다.
 
 박능후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는 24일 취임식을 하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 후보자로 지명됐으며, 18~19일 인사청문회를 거쳐 18일 만에 임명장을 받게 됐다. 청문 과정에서 도덕성과 개인 비리를 놓고 야권으로부터 날 선 지적을 받기도 했으나 낙마할 만큼 결정적인 흠결이 없었고, 장관직 수행 능력도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이날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 민생분야에서는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비율(아동돌봄) ▲공립 노인장기요양기관(성인돌봄) ▲취약지 거점병원(보건의료) 등 사회서비스 공공인프라 확충 방안이 다뤄졌다.    
 
 박 장관은 본 복지미디어에서 보도(2017.07.04.)한 바와 같이 사회복지 전문가로 문 대통령의 재야자문그룹 출신 인사이다.
 
 1956년, 경남 함안 출생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서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사회복지대학원장, 행정대학원장, 한국사회보장학회 회장,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대통령자문 양극화민생대책위원회, 노동부 최저임금위원회 등 정부 정책에도 깊이 참여했다.
 
 1986년부터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기초생활보장제도, 근로장려세제(EITC), 국민연금 등 굵직한 사회복지 정책들을 기획하고 개선하는 데 관여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후보자로 지명 된 뒤 “문재인 정부의 첫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어 무거운 책임감과 소명감을 함께 가진다”고 말하고 “국가 발전의 두 축은 건전한 시장체제와 튼튼한 사회안전망이므로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소득주도 성장 패러다임을 꼭 실현해 보고 싶다”며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박 장관은 보기 드문 복지국가를 위한 증세론자 이기도 하다. 복지국가로 가려면 전 국민적으로 담세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론을 밝힌 바도 있다.
 
 박 장관은 지난해 12월 보건복지포럼에서 "지출에 효율성을 기해서 증세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학자나 정치인도 상당한데, 이는 아주 부분적으로는 가능할지라도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회보장에 관련된 기여금이든, 법인세든, 개인의 소득세든 단계적으로 높여 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데스크 bokji@ibokji.com

프린트 메일보내기

기사에 대한 댓글

  이름 비밀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