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제주도 ‘커뮤니티케어’, 재가노인복지에서 길을 찾다
2018-11-26 입력 | 기사승인 : 2018-11-26
데스크 bokji@ibokji.com


<부재옥 회장> 


[기고문] 부재옥=제주도재가노인복지협회장


대부분의 노인들은 평생 자기가 살던 곳에서 생활하고 생을 마감하기를 원한다.(Ageing in place)


드디어 11월 20일 문재인정부의 핵심복지정책인 ‘커뮤니티케어’플랜 1단계인 노인분야 정책이 발표되었다. 계획에 따르면 2019년 6월부터 2년간에 걸쳐 선도사업을 시행하게 된다. 정권출범 이후 다소 늦은 감은 있어 안착에 대한 불안감은 있으나 전반적인 방향에는 공감할 부분이 많다. 


면면을 살펴보면, 그동안 우리 재가노인복지서비스 기관들이 행해왔던 사업들의 방향과 일치하는 면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다만 그동안 재가노인복지서비스 기관들의 인력과 재정의 한계로 인해 다 아우르지 못했던 영역이 상당하지만 현재 활동하고 있는 기관들과 결합하여 확대해 나간다면 보다 쉽게 안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제주도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14%를 넘어 고령사회로 들어섰으며, 2025년 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이 예상된다.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이 도입된 이후 제주도는 타 지역과는 달리 재가노인지원서비스사업에 대한 필요성과 존립여부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 현재도 제주도 재가노인복지서비스는 행정기관에서 사업의 내용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 등급외자를 위한 서비스와 서비스 사각지대 어르신들에게 만족할만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복지서비스가 많은 재원을 필요로 하지만 사업에 따라 큰 재원을 투입하지 않고도 효과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사업들도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재가노인지원서비스(구. 가정봉사원파견사업)이며, 다른 노인복지사업에 비해 매우 적은 비용으로 어르신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 재가노인지원기관들은 1980년대 후반부터 경제적으로 빈곤하고 신체적으로 불편한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가정을 방문하여 생활에 꼭 필요한 밑반찬지원, 가사지원, 병원동행, 나들이, 여가문화, 고립감 해소 등 일상생활과 정서적 지원을 해오며 노후 삶의 질적 제고를 위해 고군분투해 왔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제주도 재가노인복지서비스 기관들은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지역 어르신들에게 사회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자부하며, 타 기관과의 서비스 중복을 방지하기 위해 서비스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여 체계적으로 질 관리를 하는 등 효율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들은 오랫동안 재가어르신들과 호흡하며 살아왔기에 그들의 어려움을 가장 잘 알고 있으며,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다.


이제 정부핵심 복지 정책인 커뮤니티케어 안착을 위해 우리 제주도재가노인복지협회와 센터들이 다시금 신발끈을 단단히 동여매야 한다.제주지역 재가어르신들에 대한 연속돌봄 측면에서도 지역사회보호(Continumm of care)에 적합한 지역밀착형서비스와 일상생활에 필요한 노인의 기능상태와 욕구에 따라 예방적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국가의 복지비용 감소와 재가노인들의 서비스 욕구충족을 위해, 죽음에 이르기까지 자기가 살던 곳에서 생활하고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우리 재가노인서비스센터들은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다.


다시한번 다짐한다. 국가의 복지비용 감소와 재가노인들의 서비스 욕구충족을 위해, 죽음에 이르기까지 자기가 살던 곳에서 생활하고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제주도재가노인복지협회와 각 센터들은 제주도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데스크 bokji@ibokj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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