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국 컬럼 16] 커뮤니티케어의 실질적 방법과 구체적 실천
2019-08-20 입력 | 기사승인 : 2019-08-20
데스크 bokji@ibokji.com


<사회복지실천과교육연구소 이경국 소장> > 


이전의 글에서 커뮤니티케어는 특별하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지속적으로 이야기했다. 그리고 3주간 커뮤니티케어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였다.


그렇다면 정말 지역사회에서 커뮤니티케어를 실현할 수 있는 실질적 방법은 무엇인가 이야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럼 지금부터 구체적 실천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다.


커뮤니티케어의 실천 제 1 원칙은 사람이 사람에게 사람답게 대하는 것이다. 우리는 특정대상(노인, 장애인, 아동)을 구분하는 경향이 있다.


이 기초적 구분에 '소외계층' '불우이웃' '한부모가정' '독거노인'등의 세부 구분까지 한다. 구분을 한다는 것은 '너와 나는 다르다'라는 생각을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그 구분된 계층에 대해 무조건적  시혜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구분은 인권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지속적 차별을 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구분의 당사자들은  이러한 구분으로 정의되어서는 안 될 '자연인'그 자체이다. 그러니 당사자들의 그 구분은 신분이 아니고 계급이 아닌 개인이 가진 그냥 일상 속에 처한 고유성인 것이다.


무엇보다 누구도 누구를 사람 이외에 다르게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말해 관점의 평등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세상에는 도움을 주어야 할 사람과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다만 도와주어야 할 때가 있고 도움을 받을 때도 있는 것일 뿐이다. 이를 정확히 인식함으로 커뮤니티케어는 시작되는 것이다.


커뮤니티케어 실천 제 2원칙은 지역 내 자원의 활발한 정보공유이다. 우리가 사는 동네가 '커뮤니티'라 할 수 있다. 아프면 병원가고 먹고 싶으면 식당가고 배우고 싶으면 학원가는 것이다. 그러니 어디에 병원이 있는지 어디에 식당이 있는지 어디에 학원이 있는지 그리고 우리동네에는 어떤 곳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지역주민들이 잘 알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개인의 문제 또는 지역적 문제를 정보의 공유를 통해 적용 및 해결이 가능하다.


독거노인의 삶, 장애인의 사회적응 등도 앞에서 이야기한 보편적 인식활동과 지역사회 자원의 정보공유 속에서 원만하게 다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커뮤니티케어 실천의 제3원칙은 통합적 사회복지시스템의 구축이다. 현재 우리나라 사회복지 안전망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인 '당사자 신청주의' 시스템을 '능동적 지정주의'로 변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어떤 사람이든 다양한 문제와 위기에 봉착할 수 밖 없다.


이러한 다양한 문제와 위기를 당사자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도록 든든한 뒷 배경이 되는  능동적 사회안전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당사자도 능동적이어야 하지만 사회시스템도 능동적이어야 한다.
 

이 세가 지 원칙이 실현되어야 커뮤니티케어는 실현될 수 있다. 아이러니 한 일은 '커뮤니티케어' 라 정의하지 않았을 뿐 이미 우리가 사는 이 지역 안에서는 커뮤니티케어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커뮤니티케어의 사례를 찾아내고  지역 내의 다양한 활동에 의미부여를 하는 일도 중요한 일이다.


커뮤니티케어는 자본만을 바탕으로 하지는 않다. 이전의 사회복지 정책과  시스템을 좀 더 현실화하는 정의일 뿐이다


마무리하며.....


커뮤니티케어가 매우 특별한 정책이고 무엇인가 눈에 보이는 성과를 얻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있지도 않은 거창한 이론을 제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자꾸 구체적인 이론을 찾는데 앞에서 이야기했듯 지금 진행되는 지역사회 내 상호작용 속에서 커뮤니티케어의 의미부여를 해내는 것이 최선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없다고 본다.


나는 커뮤니티케어 를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지금 여기에 한 사람 한사람이 함께 모여 살며 서로 대화하고 돕고 도움 받고 나누는 것이 우리동네 입니다. 라고 말이다.



데스크 bokji@ibokj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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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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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원|2019-08-27 14:23:30
컬럼이라고 하기엔 속빈 강정입니다.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그냥 좋은말 잔치의 글 같아요. 제목처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제안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제3원칙인 통합적 사회복지시스템의 구축이 커뮤니티케어의 핵심인 것 같은데요. 커뮤니티케어는 의료분야가 핵심적 사안이라고 보여집니다.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정책과 지침 그리고 지자체 단위에서의 협치의 모델이 중할텐데요.
만학도|2019-08-23 12:51:51
1원칙에 '사람이 사람을 사람답게 대한다' 라는 부분에는 긍정하지만 그 설명이 잘못된 듯 싶네요.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등의 세부 구분을 하는 것은 그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초 아닌가요? 헌데 이 세부구분을 하지 말자는 건지 아니면 도움을 줘야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개선하자는 건지 정확한 의도가 전달 되지 않습니다. 또한 이게 실질적 방법이라고 말을 할 수 있는건지도 모르겠네요.

2원칙도 마찬가지. 해당 지역을 담당하는 사회복지사는 그 지역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은데 실질적 방법이라 하면 그보다 더 나서서 구체적 방법론을 말해줘야 하는것 아닌가요? 뜬구름 잡듯이 뭉뚱그려서 잘 알고 있어라라고 얘기하는건 뭐가 방법론이라는건지?

3원칙의 당사자 신청주의를 능동적 지정주의로 변화해야한다고 말을 하는데 그럼 그 능동적 지정을 위한 인력 보충에 대한 실질적 방법이나 의견을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전체적으로 추상적인 글인데 구체적인 방법론이라 제목을 다는 것은 아니라고 보네요. 글을 읽다보면 논지가 점점 흐려지는게 보여요. 컬럼을 쓰시는 분이라고 하니 다음 글은 좀 더 전문적이고 도움이 되는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