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대통령의 소통부재와 독단, 참모진의 무능력 그리고 시스템이 아닌 비선에 의존한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온 나라를 혼돈에 빠뜨렸습니다. 온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며 촛불을 들었고 그 결과 위대한 민주시민혁명의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혼돈의 시대 우리 90만 사회복지사를 대표하는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이하 협회)는 어떠한 상황인가요? 전산비리, 보수교육 문제 내부 행정체계 붕괴 등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동안 협회 운영 문제점의 누적과 회장의 독단적 리더십, 소통 부재 등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많은 사회복지사가 현장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한 만큼의 처우를 받지 못하고, 당당하게 일 할 수 있는 노동권이 보호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량으로 양산되는 사회복지사 제도 문제, 평가를 위한 평가 시스템 등 산적한 문제들이 열심히 일하고 싶은 사회복지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힘있는 협회, 회원이 주인되는 협회, 중앙과 지방이 상호 협력하여 하나되는 협회’가 되어야
협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이제는 변화되어야 합니다. ‘힘있는 협회, 회원이 주인되는 협회, 중앙과 지방이 상호 협력하여 하나되는 협회’가 되어야 합니다. 현장의 어려움을 살펴 회원 권익과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잘못된 관행을 극복하여 협회 기능 정상화에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제가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한 것은 능력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협회를 정상화하는데 미력한 힘이라도 함께하기 위함입니다. 지난 3년간 울산 협회장으로서 중앙협회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통합전산점검 특별조사위원회 위원 참여 및 제도개선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많은 한계를 느꼈습니다. 이제는 노출된 문제, 추락한 협회 위상에 마침표를 찍고 새 출발의 계기를 확립하고자 합니다.
‘당당한 사회복지사’, ‘신명나는 현장’, ‘혁신하는 협회’, ‘복지국가 운동주도’
첫째, ‘당당한 사회복지사’로 일하십시오.
사회복지사는 누구나 동일한 처우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지자체에 따라 소속에 따라 다릅니다. 일 할 수 있는 환경, 권리 또한 안전하게 보장받아야 함에도 우리의 권리는 항상 뒷전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임금체계 단일화와 이를 보장받을 수 있는 법률적 보장을 확보하겠습니다. 사회복지사의 노동권 보호를 위해 상근 변호사를 배치하는 등 법률 지원 활동과 지방협회별 ‘사회복지사 심리치료센터’ 설치로 심리적 안정 지원을 하겠습니다. 사회복지사로 당당하게 일 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둘째, 신명나는 현장을 만들겠습니다.
시설평가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합니까? 평가를 위한 서류작업하기 바쁩니다. 평가를 위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가 한 일이 당사자를 위해, 지역사회를 위해, 복지국가를 위해 어떤 영향력을 미쳤는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점검해 볼 수 있는 평가여야 합니다. 점수제, 등급제 방식의 현행 평가제를 폐지하고 사회복지사를 돕는 방식의 평가제로 바꾸겠습니다. 보수교육 또한 시간을 채우기 위한 교육이 아니라, 우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여러 영역의 사회복지사들이 서로 네트워크 할 수 있도록 기획되어야 합니다. 사회복지 영역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커리큘럼과 강사양성 등 변화된 보수교육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셋째, 협회는 회원중심의 힘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회장중심· 중앙협회 중심으로 소통하지 않고, 관행적으로 업무를 추진하였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회장 불신임과 탄핵규정을 신설하여 회원들이 회장의 역할을 확인하고, 제대로 된 역할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대의원 규정 변경을 통하여 평 사회복지사, 여성 등 참여자의 비율을 조정하여 여러 위치에 있는 회원들이 협회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회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습니다. 홈페이지 개편, 찾아가는 협회장실을 통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회원 배가 운동과 사무공간 이전 등을 통하여 재정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협회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넷째, 복지국가, 사회복지사가 주도합시다.
보편적 복지국가를 위한 우리의 정책은 아직 부족합니다. 이제 우리가 필요한 정책들을 생산하고,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해야 합니다. 협회 내에 ‘복지국가위원회’를 설치하고, 정책 전문 상근 인력을 배치하여 복지국가 관련 정책 생산과 대응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회장이 정치권에 기웃거리는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사들이 적극적으로 정치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다가오는 2017년 대통령 선거가 계획되어 있으나, 그 시기가 빨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사회복지사의 처우개선과 전문성 제고, 자격제도와 보수교육제도 개선, 보편적 복지정책 등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협회의 위상강화가 무엇보다 더 절실하며, 힘있는 협회가 필요합니다. 저는 협회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대선후보 정책토론회 개최와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한 대외협력을 강화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원과 함께하는 협회, 시민과 함께하는 협회, 역량있는 협회, 혁신하는 협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며, 여러분보다 늘 반 발짝 앞에서 헌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데스크 bokji@ibokji.com
기사에 대한 댓글